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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울 모터리움, 중고차유통 경영혁신의 대표주자로 '안전거래 주도'

by admin  l  2015-08-11 오전 9:45:34
 
▲ <사진=‘서서울모터리움’을 찾은 한규성씨 가족이 중고자동차백화점 4층에 위치한 (주)가양자동차 신남철 대표의 안내로 레저용 SUV차량 ‘랭글러 언리미티드 루비콘’을 둘러보고 있다.>

가족들이 함께 ‘중고차 쇼핑’을 할 수 있는 쾌적한 백화점 

서울 마포구 구수동에 사는 회사원 한규성씨(49) 부부. 지난 토요일(25일) 지훈(5) 동균(4) 두 아들과 함께 온 가족이 ‘백화점 쇼핑’에 나섰다. 하지만 대한민국 재벌들이 운영하는 명동이나 강남 주변의 백화점이 아니다. 

다름 아닌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위치한 중고자동차백화점 ‘서서울모터리움’. 

한규성씨 일가족은 제12호 태풍 ‘할롤라’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던 날임에도 불구, “가족여행용 중고 SUV차를 부담 없이 고를 수 있다”는 마음에 ‘아늑한 실내 백화점’을 찾아 나선 것이다. 

“미리 인터넷을 통해 중고차시장을 충분히 검색해보고 이곳에 오게 됐지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서서울모터리움이 ‘강매’없이 백화점식으로 운영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진열된 판매 제품을 스스로 둘러보고, 마음에 들면 꼼꼼히 살펴본 다음 즉석에서 시승까지 할 수 있으니까요” 

한규성씨의 말이다. 그날 그가 마음에 들었던 아웃도어 SUV차량은, 소위 지프의 아이덴티티를 대표한다는 5인승 4도어 랭글러 언리미티드 루비콘. 

  
▲ <사진=전시매물 검색장치>

그는 백화점을 둘러보다 4층 가양모터스 매장에서 찾고 있던 루비콘 차량을 발견하고, 매장 주인인 신남철 사장(67)으로부터 엔진 내부의 점검상태까지 살펴가며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온 가족이 여름휴가를 떠나는 차량으로서는 가장 안성맞춤이었다. 

하지만 바로 구매하지 못한 것은 그날 꼭 차를 사러 나온 길이 아니었기 때문. 단지 그날은 주말을 이용해 가족들과 함께 그저 ‘중고차 아이 쇼핑’을 할 요량이었다. 

하지만 “돈이 없지 원하는 차는 중고차백화점 ‘서서울모터리움’에 다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매우 유익한 공부가 됐다”고 했다. 

이렇듯 지나는 길에 누구든지 와서 차를 둘러 볼 수 있는 곳... 고객들의 접근이 부담스러운 신차가 아니라, 낯가림 없는 중고차량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마음 놓고 볼 수 있는 곳... 여성이 혼자 와서도 옷 한 벌 고르듯 부담 없이 차량을 고를 수 있는 곳... 

  
▲ <사진=‘서서울모터리움’의 중고차 성능 검사와 수리, 품질보증 시스템은 고객들이 인정할 만큼 철저하다는 것이 김원태 이사장의 설명이다. 사진은 백화점 1층에 위치한 정비센터에서 기술자들과 함께 작업복 차림으로 직접 정비에 나선 김 이사장.>

“중고차매장서 당한 여동생의 수모는 이제 없어져야 한다” 

그런 '안전 명소'로 자리매김하는 곳이 바로 서서울모터리움이다. ‘서서울모터리움 사람들’이 그 같은 ‘개방형 중고차 백화점’ 운영을 꿈 꾼 것은 30년 전부터였다고 한다. 

그 주역들은... 이름하여 ‘김원태와 30명의 개척자들’. 

이들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안전한 거래시스템을 구축,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중고차 유통매장을 가양동에 세우고, 그를 통해 전국의 중고차 거래시장을 활성화시킴으로써 한국의 자동차산업 발전에 일조하겠다는 ‘경영혁신’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지나온 발전 과정을 보면 1987년의 서울강서자동차매매시장(서울 강서구 염창동) 설립, 1992년의 강서구 가양동 확장 이전, 2000년 현재의 위치에 서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을 발족하고, 2013년 말 창립 조합원이 힘을 합쳐 서서울모터리움 백화점을 준공시킨 30년 역사다. 

(주)서서울모터리움의 회장이자 매매사업조합 김원태 이사장이 앞장서서 ‘중고자동차 산업의 경영혁신’에 나선 것은 사촌 여동생이 겪은 아픔이 크게 작용했다. 

  
▲ <사진=작업복차림의 김원태이사장>

90년대 어느 날, 사촌 여동생이 집안 일로 김 이사장을 만나러 왔는데, 3층 사무실로 올라가는 과정 내내 기분 상하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중간 중간 매장을 지날 때마다 딜러들이 달려들어 “차 사러 오셨습니까?”라고 묻는 것 까지는 그럴 수 있다고 백번 양보했다. 

문제는 호객꾼들에게 “아니다”라고 말하며, 자리를 피하는 여동생의 등 뒤에 대고 들으라는 듯 “뭐야 저 X은?”이라며 욕설을 퍼붓는 행위였다. 

김 이사장은 당시 딜러들의 태도를 전해 듣고 “여성들이 와서 마음 놓고 아이쇼핑할 수 있는 새로운 중고차 유통문화 단지를 반드시 이 땅에 만들겠다”고 결심하기에 이르렀다. 

그것이 90년대 말 IMF당시 30개 업체 대표들과 함께 서서울자동차매매단지를 조성하게 한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 마치 도떼기시장판과 같은 열악한 시설에서는 고객 한 명이 오면 딜러들이 우르르 달려들 수밖에 없는 구조를 인식한 결과다. 

“호객행위만 안 해도 고객들의 신뢰는 늘어난다!” 

처음 서서울매매단지가 내건 ‘경영혁신’ 슬로건이었다. 영업맨들인 중고차 딜러들에게 당장의 눈앞 이익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안목에서 고객들을 대할 것을 주문한 것. 

  
▲ <사진=지하 5층, 지상 12층의 규모의 중고자동차백화점 ‘서서울모터리움’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첨단시설답게 국내외의 다양한 자동차들이 전시돼 고객들이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지역학생 장학금 위해 거래이익의 일정비율 적립도 논의 중 

그 결과 실제로 ‘서서울매매단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커지고, 점차 판매차량이 증가하는 선순환의 경영구조 개선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10여년이 지난 이제는 “안전한 중고차 구매를 원한다면 ‘서서울모터리움’으로 가라”는 소리도 들리기 시작했다. 

이 같은 ‘개혁’을 다시 시스템적으로 완성시키는 작업이 금년 8월말부터 시작된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김성태 국회의원에게 건의한 정책세미나를 계기로 ‘중고자동차유통아카데미’가 소속 딜러들을 대상으로 개설될 예정. 

‘가장 아름다운 거래를 하는 곳! 여성들이 오는 곳! 아이들이 오는 곳!’을 위해 ▷허위매물 퇴출 ▷성능조작 퇴출 ▷허위가격 퇴출 ▷호객행위 퇴출 등 4대 실천사항을 정착시키기 위한 작업이다. 

정책세미나에는 정부관계자 및 대학교수도 발표자로 초청할 예정이기 때문에 1,400여명의 소속딜러들과 함께 전국적인 중고차업계의 ‘경영혁신 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 

또한 ‘서서울모터리움’이 위치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거래 이익의 일정비율을 적립해 지역학생들의 장학금으로 기탁하는 방안도 90여 입주업체들과 협의 중이다. 서서울모터리움이 완공된 2013년 말부터 지역봉사활동을 강화해온 조합사들의 노력이 큰 결실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TV(www.wowtv.co.kr) 발췌